'시리아철군 역풍' 트럼프 "미국은 중동의 경찰이 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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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리아 철군은 자신의 오래된 공약이라며 미국은 중동의 경찰이 되는 걸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참모들의 반대에도 철군 결정을 강행한 것을 두고 밖으로는 중동의 균형을 뒤흔들고 안으로는 여당인 공화당 내에서조차 반발이 제기되는 등 후폭풍에 직면하자 반박에 나선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미국이 중동의 경찰이 되기를 원할까.

수조 달러를 써가는 것 외에 아무것도 얻지 못하면서 그곳에 영원히 머물기를 원하느냐고 반문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쓴 '경찰'이라는 표현은 2차 대전 때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미국의 적극적 '개입주의 외교'를 상징하는 말입니다.

시리아에서 미국과 각을 세워온 러시아와 이란 등에 유리한 결과가 초래될 수 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서도 '가짜 뉴스'라고 몰아세웠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러시아와 이란, 시리아 그리고 다른 많은 나라는 미국이 떠나는 것에 대해 좋아하지 않으며, 이유는 이제 그들이 미국 없이 ISIS 등과 싸워야 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시리아에서의 미군 철수를 주장해왔습니다.

올해 3월 대중 연설에서는 미국이 중동 전쟁에 개입해 7조 달러를 낭비했다며 IS를 거의 다 몰아냈는데도 시리아에 미군을 계속 주둔시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철군 결정은 참모들의 계속된 만류에도 동맹은 물론 여당인 공화당과 협의도 없이 내려진 것으로 전해지면서 국내·외에서 비판 여론이 들끓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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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터키 국경 근처의 시리아 북동부 지역에 미군 약 2천여 명이 주둔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주로 이슬람국가(IS)와 싸우는 시리아민주군(SDF)에 대한 군사훈련을 지원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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