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암살 재판, 증인 진술 공유 문제로 진행 지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동남아 여성들의 재판이 당분간 지연될 전망입니다.

현지 언론과 외신 보도를 보면 말레이시아 샤알람 고등법원은 전날 검찰 측 증인 7명의 경찰 진술 내용을 제공해 달라는 인도네시아 국적 피고인 26살 시티 아이샤의 요청을 기각했습니다.

재판부는 증 인들이 경찰에서 진술한 내용 등이 미리 공개될 경우 이들과 접촉해 진술 내용을 바꾸려는 시도가 이뤄질 수 있다는 검찰의 주장을 받아들여 기각 결정을 내렸습니다.

증인 가운데는 김정남이 살해되기 전 타고 다녔던 차량 운전사와 시티의 직장 동료 등이 포함돼 있습니다.

시티의 변호인은 증인 7명 중 5명의 종적이 묘연한 상황인 만큼 이대로는 원활한 변호가 불가능하다며 재판부의 결정에 즉각 항고했습니다.

시티는 당초 다음 달 7일부터 변론에 나설 예정이었지만, 항고 절차가 끝날 때까지 일정이 지연될 것으로 보입니다.

시티와 함께 기소된 베트남 국적 도안 티 흐엉의 재판 역시 지연될 가능성이 큽니다.

재판부는 오는 21일 시티 측의 항고 절차가 끝날 때까지 흐엉의 변론을 연기할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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