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중거리핵전력조약' INF를 깨지 말고 중국 등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현지시간 18일 연례 국가안보 확대회의에서 "이 조약에는 미국·러시아를 제외하고 중·단거리 미사일을 보유한 다른 국가는 빠져 있는 문제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우리와 미국이 INF에 제3국을 합류시키고, 조약에 새로운 조건을 넣는 방안을 논의하지 못하도록 막는 게 무엇이 있나"라고 반문해, 제3국 합류 논의에 제약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그는 이어 미국이 일방적으로 통보한 대로 INF에서 탈퇴한다면 러시아도 지상 발사 중거리 미사일을 쉽게 생산해 배치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이 INF 합류 대상으로 거론한 '다른 나라'는 사실상 중국을 가리키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앞서 지난 10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의 협정 위반을 이유로 INF에서 탈퇴할 것이라고 선언했고, 러시아는 되레 미국이 INF를 위반했다고 반박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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