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윤근 러시아주재 대사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러 시기와 관련해 "현재로선 예측이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우 대사는 오늘(13일) 재외공관장회의 참석차 귀국해 마련된 기자간담회에서 김 위원장의 방러 동향과 관련해 "내년 초에도 북미정상회담이 어떻게 될지, 김 위원장의 서울 방문이 어떻게 될지 그런 것 때문에 러·북 간 정상회담이 언제 이뤄질 것이냐는 예측이 현재로선 굉장히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당초 올해 10∼11월쯤 러시아를 방문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지만 성사되지 못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유리 우샤코프 러시아 대통령 외교담당 보좌관은 지난달 기자들에게 "내년에 김 위원장의 방러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우 대사는 "러시아에서 김 위원장의 방러를 굉장히 기대하고 있었다"면서 "러·미 정상회담과 서울 방문 등 여러 문제가 한꺼번에 쌓여 있어 북에서 신중하게 여러 문제를 생각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분석했습니다.
우 대사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한 일정과 관련해선 "내년 상반기로 추진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이낙연 국무총리는 지난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한 계기에 "가까운 시일 내 한국을 꼭 방문해 달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초청을 푸틴 대통령에게 전달한 바 있습니다.
우 대사는 러시아에서 중국보다 대북 영향력이 떨어진다는 초조함은 없느냐는 질문에 "초조한 기색은 전혀 없다"면서 "북한 문제에 있어 러시아가 중국을 의식하는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습니다.
러시아가 북한 철도 현대화 사업을 독자적으로 추진할 가능성에 대해선 "러시아에서 독자적으로는 비용이 많이 드니, 한다면 한국과 같이하자는 생각이 있지 않나 싶다"고 말했습니다.
우 대사는 '북한산 석탄이 러시아를 통해 국내에 밀반입된 것과 관련해 러시아 측 설명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러시아 외교부를 통해 파악한 결과 러시아 정부가 아는 것은 없다고 명백하게 설명했다"고 전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