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두로 "백악관이 나를 노린 암살 기도에 직접적 역할"


오프라인 대표 이미지 - SBS 뉴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자신을 겨냥한 암살 기도의 직접적인 배후로 미국 백악관을 지목했다고 로이터 통신과 가디언이 보도했습니다.

마두로 대통령은 카라카스에 있는 미라플로레스 대통령궁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자세한 증거를 제시하지 않은 채 "미 백악관이 자신을 겨냥한 드론 암살 기도에 직접적인 역할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베네수엘라를 침공하기 위한 계획을 주도했다"며 "볼턴은 베네수엘라를 폭력으로 채우고 외국의 군사적 개입을 모색하기 위한 음모의 우두머리로 다시 한번 임명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볼턴은 콜롬비아와 미국에 있는 군 기지에서 용병의 훈련을 조정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베네수엘라에서는 지난해 7월 대법원 청사 등 정부 건물에 헬리콥터를 이용한 수류탄 공격이 발생했습니다, 올해 8월 4일에는 마두로 대통령이 연설하던 도중 폭탄을 장착한 드론이 폭발해 대통령 암살 기도라는 분석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마두로 대통령의 발언은 최근 러시아가 합동 군사훈련을 위해 베네수엘라에 장거리 전략 폭격기 2대를 비롯해 여러 공군기와 조종사들을 배치하면서 미국과 러시아 간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나왔습니다.

볼턴 보좌관은 중남미 좌파 국가들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견지해온 인물입니다.

그는 지난달 베네수엘라를 니카라과, 쿠바와 함께 '폭정 3인방'(troika of tyranny)이라고 지목하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행정명령을 통해 미국인들과 금 거래를 못 하도록 하는 제재를 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