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휩쓸었던 미 남동부, 이번엔 눈폭풍 강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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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남동부 지역에 눈폭풍이 엄습해 수십만 가구가 정전되고 1천여 대의 항공기가 결항하는 등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눈폭풍 '디에고'(Diego)가 주말인 지난 8일 밤 노스캐롤라이나와 버지니아에 비와 눈, 진눈깨비를 집중적으로 뿌렸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이 때문에 노스캐롤라이나와 버지니아를 포함해 앨라배마, 조지아, 사우스캐롤라이나, 테네시 주 등에 30만 건의 정전사고가 접수됐습니다.

정전은 노스캐롤라이나에서만 24만 건이 집중됐습니다.

또 노스캐롤라이나 샬럿 더글러스 국제공항에서 뜨고 내리는 항공기 1천300편의 운항이 이틀간 결항했다고 항공운항분석업체인 플라이트어웨어가 전했습니다.

적설량이 30cm에 달할 것으로 예보된 가운데 주요 도로의 기능이 마비되면서 노스캐롤라이나와 버지니아에서는 수백 건의 눈 관련 교통사고가 접수됐습니다.

이들 주 정부는 휴교령을 내렸습니다.

눈폭풍은 노스캐롤라이나 서북부와 버지니아 남부지역에 10일까지 눈을 쏟은 뒤 방향을 캘리포니아와 텍사스로 틀어 찬비로 바뀔 것이라고 기상청은 예보했습니다.

적도 부근 태평양 해수 온도가 상승해 겨울 강수량이 많아지는 '엘 니뇨' 현상에 따라 앞으로 이러한 눈폭풍은 더 있을 수도 있다고 기상청은 전망했습니다.

사우스·노스캐롤라이나와 버지니아 등 남동부 6개 주에는 지난 10월 허리케인 '마이클'이 휩쓸고 지나가면서 30명의 사망자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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