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 대한항공이 관록의 힘을 뽐내며 우리카드를 풀세트 접전에서 눌렀습니다.
대한항공은 오늘(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방문 경기에서 우리카드에 첫 두 세트를 내줬으나 3세트를 내리 따내 세트 스코어 3대 2로 제압했습니다.
올 시즌 첫 연패 위기에서 벗어난 대한항공은 11승 4패, 승점 33으로 현대캐피탈을 승점 1차로 따돌리고 1위를 탈환했습니다.
다 잡은 승리를 놓친 우리카드는 연승행진을 3에서 중단했습니다.
7승 7패, 승점 23으로 4위에 머물렀습니다.
대한항공은 우리카드 외국인 선수 아가메즈의 파워 넘치는 공격을 막지 못해 첫 두 세트를 뺏겼습니다.
상대 블로커보다 한 뼘 높은 타점에서 내리꽂고 자유자재로 쳐내는 아가메즈의 공격을 촘촘한 대한항공 수비가 당해내질 못했습니다.
그러나 대한항공은 블로킹 6개로 3세트를 따낸 뒤 공수 조직력을 발판 삼아 4세트마저 따내며 5세트에 들어갔습니다.
우리카드가 5세트에서 경험 부족으로 범실을 쏟아내고 아가메즈에게 의존하는 단조로운 패턴으로 맞선 사이 대한항공은 가스파리니, 정지석, 곽승석 삼총사의 찰떡궁합으로 점수를 서서히 벌려 나갔습니다.
이어 10대 9에서 센터 진성태의 속공으로 한 점을 달아난 뒤 올 시즌 '대세' 정지석의 연속 퀵오픈 득점으로 승패를 갈랐습니다.
정지석은 서브 에이스 1개가 부족해 트리플크라운을 아쉽게 놓쳤지만, 팀에서 가장 많은 20점을 올리며 대역전승에 앞장섰습니다.
가스파리니가 16점, 곽승석이 12점, 진성태가 10점을 각각 올리는 등 선수 4명이 두 자리 수 이상 득점했습니다.
아가메즈가 41점을 퍼부었지만, 다른 선수들이 뒤를 받치지 못해 우리카드는 승리를 헌납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