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도심인 센트럴 지역의 사무실 임대료가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현지시간 4일 보도했습니다.
SCMP에 따르면 부동산 컨설팅업체 JLL의 조사 결과 홍콩 센트럴 지역의 세금과 서비스 비용 합산한 사무실 임대료는 올해 9월 말 기준으로 제곱피트당 338달러에 달해 1년 전보다 4.6% 올랐습니다.
이는 제곱피트당 212달러인 뉴욕 맨해튼 미드타운보다 1.5배 높은 세계 최고 수준의 임대료입니다.
다만 미국의 경기 호황으로 뉴욕 미드타운의 사무실 임대료는 1년 전보다 9.3% 올라 홍콩 센트럴과의 격차를 좁혔습니다.
영국 런던 웨스트엔드 지역의 임대료도 제곱피트당 195달러에 달했고, 중국 베이징 금융가도 제곱피트당 189달러로 만만치 않은 임대료 수준을 과시했습니다.
전문가들은 홍콩 부동산 시장이 최근 약세를 면치 못하는 점을 들어 내년 센트럴 지역의 사무실 임대료가 5%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이들은 "기업들은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 속에서 비용 절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무역전쟁으로 시장 혼란이 이어진다면 가장 먼저 타격을 받는 지역이 홍콩 센트럴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사진=픽사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