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3일) 여당이 자유한국당 등 야당 반대에도 국회 본회의를 열어 내년도 정부 예산안을 상정하면서 여야가 더욱 날 선 대립을 하고 있습니다. 본회의 일정은 아직 합의되지 않았습니다.
남정민 기자입니다.
<기자>
자유한국당은 야당 반대에도 어제 오후 국회의장이 본회의를 열어 예산안 원안을 상정한 데 대해 강한 불만을 표시했습니다.
[김성태/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여야 간 합의를 무시하고 국회의장이 왜 그런 정치적 액션에 나서야 했는지… (국회가) 청와대 심부름센터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명심해주길 바랍니다.]
한국당은 그러나 예산안 심사는 되도록 빨리 마무리한다는 방침이어서 심사가 전면 중단되는 극단적 사태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야 3당은 예산안 처리와 선거제 개혁을 연계하며 공조를 강화했습니다.
야 3당은 오늘 오후부터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위한 선거제 개혁을 촉구하며 국회 본관 로텐더홀에서 농성에 들어갑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선거법 개정은 정치개혁특별위원회를 통해 논의해서 처리할 일이지, 예산안과 연동시키는 것은 납득 못 할, 전례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홍영표/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예산안을 볼모로 해서 선거법을 관철시킨다는 것에 대해서 어느 국민도 동의하지 않을 것입니다.]
여야가 본회의 일정에 여전히 합의하지 못한 가운데 선거제 개혁 등의 돌출 변수까지 겹치면서 오는 9일 끝나는 정기국회 회기 내에 예산안 처리가 어려운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