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브라질 보우소나루 취임식 참석할 듯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브라질 일간 폴랴 지 상파울루는 보우소나루 당선인 측 인사의 말을 인용, 네타냐후 총리가 새해 1월 1일 브라질리아에서 열리는 보우소나루 당선인 취임식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30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브라질 주재 이스라엘 대사관을 통해서도 네타냐후 총리의 취임식 참석 일정을 확인했다고 전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브라질 대선 결선투표 다음 날인 지난달 29일 보우소나루 당선인에게 축하 전화를 했고, 이때 상호 방문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네타냐후 총리가 보우소나루 당선인 취임식에 참석하면 브라질을 방문하는 첫 이스라엘 정상이 됩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해 9월 중남미를 순방했으나 아르헨티나, 콜롬비아, 멕시코만 방문했습니다.

보우소나루 당선인은 대선 기간 친(親) 이스라엘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혔습니다.

이스라엘 주재 브라질 대사관을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브라질 주재 팔레스타인 대사관 폐쇄를 검토하겠다는 발언을 했습니다.

이는 브라질 정부가 지난 2010년 팔레스타인을 독립국으로 인정한 사실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입니다.

보우소나루 당선인은 대선 승리 이후 요시 셸리 브라질 주재 이스라엘 대사를 두 차례 만났으며, 이스라엘 주재 브라질 대사관 이전 문제를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보우소나루 당선인은 기자회견을 통해 "대사관 이전 문제는 아직 결정된 게 없으며, 새해 1월 1일 취임하고 나면 답변을 들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수도를 어디로 할 것인지는 그 나라 정부가 결정할 일"이라면서 "만일 브라질이 지금 이스라엘에 대사관을 설치한다면 예루살렘이 될 것"이라고 말해 대사관 이전을 강행할 뜻을 시사했습니다.

한편, 보우소나루 당선인은 전날 리우데자네이루 시내 자택에서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을 만나고 나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 참석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그러나 볼턴 보좌관은 이에 대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으며, 백악관도 공식적으로 확인하지 않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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