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과 정제유·석탄 등 밀거래 기업 130개 조사 중"


동영상 표시하기

<앵커>

북한이 해상에서 정제유와 석탄 등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금수 품목의 밀거래를 이어왔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습니다. 서류 위조나 선박 위장 등의 수법이 동원됐다는 겁니다.

보도에 송인호 기자입니다.

<기자>

대북제재 금수품목의 밀거래를 추적해온 유엔과 관련 당사국들이 선박 마흔 척과 130개 기업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습니다.

이 선박들은 거의 200건에 달하는 정제유와 석탄을 불법으로 옮겨 실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 선박이 북한 소유인지 파악되진 않았지만, 대만이나 토고 등에 선박을 등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또 올해 1월부터 8월 중순까지 20여 척의 유조선이 150차례 가까이 북한으로 정제유를 수송했고, 이는 대북제재가 허용하는 상한선인 연간 50만 배럴의 5배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고 전했습니다.

북한은 적발을 피하기 위해 서류 위조나 선박 이름 위장을 비롯해 자동선박 식별 장치를 끄거나 허위 신호를 보내는 등의 수법을 동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북한의 이런 불법 환적을 감시하기 위해 미국과 호주, 일본 등 5개국은 아시아 해역에서 항공정찰을 실시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미 국무부도 북한과의 불법 환적 선박에 대한 감시 역량을 지원하기 위해 태평양과 아프리카 20여 개국 관리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 훈련을 조직했다고 소개했습니다.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