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함평군 KT 지사에서 소방설비가 오작동을 일으켜 소화액이 분출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오늘(27일) 오후 3시 14분쯤 전남 함평군 함평읍 KT 함평지점에서 소방설비 오작동으로 하론 소화액이 분출됐습니다.
지상 3층, 지하 1층 건물 내 13개 하론 소화설비 중 2층 자동교환시스템 제어실의 소화 용기에서 소화액이 분출됐습니다.
무색투명한 액체 상태인 하론 가스는 일단 뿌리면 급속히 기화하며 내부 산소 농도를 낮춰 불을 끄는 역할을 합니다.
이 때문에 밀폐된 공간에서는 질식의 위험이 있습니다.
이번 사고가 난 장소는 평소 직원이 상주하지 않는 공간으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하론 가스는 잔재물이 남지 않는 특성이 있어 통신장애도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소방당국은 정전 이후 다시 전기가 들어오는 과정에서 순간적인 과전압이 발생하면서 자동화재 탐지설비가 오작동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KT 관계자는 "현재까지 통신장애 신고가 한 건도 접수되지 않았다"며 "소방시설 오작동 외 추가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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