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선수들이 주축을 이루는 야구 국가대표팀의 선수 선발을 책임질 KBO 기술위원회가 부활합니다.
KBO 사무국과 10개 구단 대표들은 이사간담회를 열고 2020년 도쿄올림픽까지 대표팀 전임감독제도를 유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전임감독제를 고수하되 자진 사퇴한 선동열 전 감독의 뒤를 이을 새 감독과 선수 선발은 기술위원회가 맡습니다.
기술위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프리미어 12 등 그간 주요 국제대회 대표 선수를 선발하다가 전임감독제를 도입한 2017년부터 사실상 유명무실해졌습니다.
기술위를 대신해 선 전 감독과 코치진이 뽑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수 중 일부는 병역 특례 논란으로 큰 비판을 불렀습니다.
KBO 사무국과 각 구단 대표들은 선수 선발 과정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확보하고자 이른 시일 내에 기술위원회를 구성하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2020년 도쿄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2019년 프리미어 12와 도쿄올림픽이 1∼2년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KBO 사무국은 기술위원회 구성에 속도를 낼 참입니다.
KBO 사무국의 한 관계자는 "12월 또는 늦어도 내년 1월 초까지 기술위 구성을 마치고, 내년 1월 안으로 신임 감독을 선임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야구 대표팀의 첫 전임 사령탑으로 취임한 선동열 전 감독은 아시안게임 선수 선발 논란으로 지난 14일 지휘봉을 잡은 지 16개월 만에 중도 하차했습니다.
KBO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가 공동으로 구성하는 한국야구미래협의회는 12월 중순께 출범하고 KBO가 추천하는 프로 측 인사 5명, 야구협회가 추천한 아마추어 측 인사 5명이 협의회의 구성원입니다.
미래협의회는 국가대표 운영시스템을 필두로 한국 야구 경기력, 국제경쟁력 향상, 부상 방지 시스템의 체계적인 구축, 초중고 야구 활성화와 실업 야구 재건 등 한국 야구의 전반을 논의합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