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후아나 시장, 캐러밴 사태 '인도적 위기' 선언…유엔 지원 요청


중미 이민자 행렬을 뜻하는 캐러밴이 모여든 멕시코 국경도시 티후아나의 후안 마누엘 가스텔룸 시장이 인도주의적 위기라며 유엔의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가스텔룸 시장은 "멕시코 연방정부는 거의 지원을 제공하는 것이 없고, 우리 시의 공공자원으로는 이 상황을 버텨낼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이렇게 밝혔습니다.

가스텔룸 시장에 따르면 이날 현재 캐러밴 행렬에 포함된 이민자 4천976명이 티후아나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티후아나 시는 미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와 맞닿은 이 지역에 캐러밴이 몰려들자 시내 스포츠시설 등을 개방했으나, 많은 이민자들이 머무르기에는 포화 상태에 이르렀습니다.

수백 명이 화장실 한 곳을 쓰는 등 위생과 임시 거처의 상태가 매우 열악합니다.

티후아나 시는 주민을 위해 쓸 재원도 없는 마당에 캐러밴 이민자들을 위해 예산을 쓸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티후아나 주민 일부가 캐러밴이 머무는 시설 주변에서 '집으로 돌아가라'며 시위를 벌이다가 간간이 충돌을 빚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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