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박병대 전 대법관을 세 번째 불러 조사했습니다.
검찰은 박 전 대법관이 혐의를 사실상 전면 부인함에 따라 구속 수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오늘(22일) 오전 박 전 대법관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습니다.
지난 19, 20일 연속 조사를 받은 박 전 대법관은 어제 하루 쉬고 다시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박 전 대법관은 2014년 2월부터 2년 동안 법원행정처장을 지내면서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들 소송 등 재판개입, 헌법재판소 내부기밀 수집, 법관사찰, 비자금 조성 등 여러 의혹에 연루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박 전 대법관은 앞선 두 차례 조사와 마찬가지로 "보고받은 기억이 없다"는 식으로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중간책임자'에 해당하는 임 전 차장이 구속된 마당에 그에게 지시를 내린 상급자이자 공범으로 보이는 박 전 대법관을 불구속 상태로 수사할 경우 형평성 문제가 생긴다고 보고 신병처리 방향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