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하정우가 두 번째 에세이 '걷는 사람, 하정우'를 발간했다.
하정우는 무명배우 시절부터 트리플 천만 배우로 불리는 오늘에 이르기까지 걷기를 생활화했다. 그는 강남에서 홍대까지 편도 1만 6천 보 정도면 간다며 서울 곳곳을 걸어 다닌다.
하루 3만 보씩 걷고, 심지어 하루 10만 보까지도 기록한 적 있는 유별난 '걷기 마니아'다. 손목에 걸음수를 체크하는 피트니스밴드를 차고서 걷기 모임 친구들과 매일 걸음수를 공유하고, 주변 연예인들에게도 '걷기'의 즐거움과 효용을 전파하여 '걷기 학교 교장선생님', '걷기 교주'로도 불린다.
하정우는 "내게 '걷기'란 두 발로 하는 간절한 기도다. 나만의 호흡과 보폭을 잊지 않겠다는 다짐, 아무리 힘들어도 끝내 나를 일으켜 계속해보는 것"이라는 의미를 부여했다.
이 책에서는 기쁠 때나 힘들 때나 골목과 한강 변을 걸으면서 스스로를 다잡은 기억을 생생하게 풀어놓았다. '배우 하정우가 지금까지 그가 걸어온 길'과 '자연인 하정우가 실제로 두 발로 땅을 밟으며 몸과 마음을 달랜 걷기 노하우와 걷기 아지트', 그리고 걸으면서 느낀 몸과 마음의 변화에 대한 이야기가 모두 담겨 있다. 더불어 그의 시선이 투영된 사진들도 만날 수 있다
하정우는 지난 2011년 에세이 '하정우, 느낌 있다'를 발간한 바 있다. 연기, 그림, 가족과 사랑, 우정과 일상에 관한 이야기를 진솔하게 담아내 독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특유의 문체를 사랑한 독자라면 7년 전 하정우와 김성훈(하정우 본명), 현재의 하정우와 김성훈의 성장과 변화를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엄청 바쁠 텐데 왜 그렇게 걸어 다니나요?", "언제부터 그렇게 걸었어요?" 희한하다 싶을 정도로 걷고 또 걷는 하정우를 향한 이 질문에 대한 답은 '걷는 사람, 하정우'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