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이자 닭가슴살 사업체를 운영하는 허경환이 사업을 하면서 힘들었던 시절을 털어놨다.
허경환은 지난 21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연 매출 90억 원을 기록한다고 알려진 닭가슴살 사업의 실상을 모두 털어놨다. MC 김국진이 "허경환 씨 닭가슴살 사업 연매출이 90억이라고 한다."라고 말을 꺼내자 허경환은 "맞다. 하지만 동료 연예인들에게 사업은 섣불리 시작하지 말라고 조언하는 편"이라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허경환은 "인기가 하락할 때 불안한 마음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가장 많이 안다고 생각한 닭가슴살을 사업 아이템으로 골랐다."면서 "운 좋게 시작부터 사업이 잘됐다. 일 매출 7000만 원까지 찍어봤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겉으로는 탄탄대로 같았던 허경환의 사업에도 굴곡은 있었다. 허경환은 "사업이 잘되니 주변에 이상한 사람들이 꼬이기 시작했다. 한 사람은 내게 와 통조림 사업을 하자고 제안했다. 그런데 시작하려면 통조림 몇만 개를 대량 생산해야 한다고 하더라. 그게 모두 재고로 쌓였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양계장 주인이 대량의 닭가슴살을 싼 가격에 제공해준다고 했는데, 농장에 가보니 닭이 몇 마리 없었다. 알고 보니 대량의 달걀을 부화시켜서 준다고 거짓말한 것이었다."라고 덧붙여 그간의 마음고생을 드러냈다.
허경환은 연예인 사업가로서 사업에 위기가 찾아올 때마다 협박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통조림 사업을 제안한 사람은 내가 거절하자 '언론에 까발리겠다'라고 협박했다."라고 토로해 시청자의 안타까움을 샀다.
허경환은 거액의 빚을 졌던 일화를 떠올리면서 "동업자가 사고를 쳐서 20~30억 빚까지 내가 해결했던 적도 있다. 한창 라디오 DJ를 하던 시절이었는데, 방송 쉬는 시간마다 채권자의 전화를 받았다. 집문서를 들고 은행에 대출을 알아보러 다녔다. 지금은 빚을 다 청산했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