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의 한 종합병원에서 감기로 입원한 중학생이 숨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0일 여수경찰서에 따르면 18일 오전 7시 40분께 감기와 장염 증세로 여수의 한 종합병원에 입원했던 A(14)군이 갑자기 쓰러져 심폐소생술 등 응급조치를 받았으나 숨졌다.
사고 당시 A군은 가족과 함께 5층 병동 화장실에 있다가 갑자기 힘을 잃고 쓰려졌으며 비상벨을 눌렀으나 의료진이 오지 않아 1층 응급실까지 이동했다.
응급실로 이동할 때까지 의식이 남아 있어 심폐소생술을 받았으나 A군은 결국 숨졌다.
A군은 감기와 장염 증상을 보여 17일 이 병원에 입원했다.
A군의 가족은 '병원 측의 과실로 숨졌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병원 측으로부터 CCTV 영상을 확보하고 의료진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와 함께 경찰은 A군의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19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A군의 가족은 "건강한 아이가 숨져 황망할 따름이다"며 "아이를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사망 원인이라도 알고 싶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말했다.
병원 관계자는 "우리 병원을 믿고 찾아 주셨는데 이런 일이 생겨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사망 원인을 규명하는 데 어려운 문제가 있어 일단 부검 결과를 보고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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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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