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엑소의 멤버 찬열이 교통사고 피해자의 억울함을 풀어달라는 국민청원에 동의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찬열은 오늘(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글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찬열은 사진과 함께 "삼가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악한 자들은 꼭 처벌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해당 청원은 '억울하게 떠나신 저의 아버지의 원한을 풀어주세요'라는 제목으로 지난 9월 경기 성남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피해자 가족이 올린 글입니다.
청원 글을 올린 피해자 가족 A 씨는 "9월 21일 오후 11시 50분쯤 승용차가 성남 내곡터널을 나오면서 3~4m 배수로로 떨어지는 추락사고가 있었다"며 "뒤차 운전자가 저희 아버지 차를 박아 운전석에 있던 아버지와 조수석에 타고 있던 저희 오빠가 배수로로 추락하게 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급히 병원으로 이송되었지만 오빠는 살이 척추골절이 되었고, 저희 아버지는 폐와 뇌가 다 망가져 수술이 불가능할 정도로 아무런 조치를 취할 수 없었다"며 "이렇게 되었는데도 가해자 쪽에서는 본인의 잘못이 없다고 우기고 블랙박스도 확인해본 바 100퍼센트 가해자 쪽 과실인데 아직도 잘못이 없는 것처럼 행세를 하고 있다. 아직까지도 사과조차 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글에 따르면 A 씨의 아버지는 중환자실에서 의식불명 상태로 한 달 넘게 버티다 결국 세상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A씨의 오빠는 이 사고로 몇 년 동안 준비한 아이돌 데뷔도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 씨는 "이렇게 되었는데도 자꾸 합의를 보라고 하고 구속도 되지 않고 처벌이 되지 않으니 정말 미칠 지경"이라며 "아버지와 오빠는 물론, 남은 가족들에게도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 하늘에서라도 편히 쉬실 수 있게 제발 구속해서 강력한 처벌을 내려달라. 이건 명백한 살인이다"라고 울분을 토했습니다.
해당 청원은 오늘 오후 4시 현재 18만 명의 동의를 얻었습니다.
온라인상에는 사고 당시 피해자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도 공개됐습니다. 영상은 공개된지 하루도 채 지나지 않은 오늘 오후 160만 번의 조회수를 넘기며 많은 누리꾼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구성=오기쁨 에디터, 사진=찬열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