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핵융합 에너지를 이용해 섭씨 1억도에 달하는 '인공태양' 자체 실험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중국 관영 CCTV와 글로벌타임스 등은 13일 중국 정부연구기관인 중국과학원 플라스마 물리연구소가 핵융합 실험로를 통해 이 실험에 성공했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연구소는 "실험결과 장래에 안정적인 핵융합로 가동을 위한 여러 물리학적 조건 충족에 근접했다"면서 "인류의 청정 핵에너지 개발에 중요한 기술적 토대를 놓았다"고 평가했습니다.
핵융합 발전소는 수소 가스를 1억℃ 이상의 초고온 플라스마 상태로 만들어 중수소와 삼중수소가 헬륨으로 융합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막대한 에너지를 이용하게 됩니다.
핵융합 에너지는 원료인 수소를 쉽게 얻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방사선 발생이 없어 '꿈의 에너지'로 불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태양과 같은 핵융합 반응을 위해서는 1억℃ 이상의 초고온 플라스마 상태를 만들어야 하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중국은 지난해 7월 5천만℃의 초고온 플라스마 상태를 101.2초간 유지한 바 있는데, 1년여 만에 1억℃ 온도를 달성한 것이라 더욱 놀라움을 주고 있습니다.
1억℃는 태양의 내부 온도보다 10배나 높은 초고온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 실험은 중국과 미국, 러시아 등 35개국이 참여하는 국제핵융합실험로(ITER·International Thermonuclear Experimental Reactor)와 중국이 2035년을 목표로 추진 중인 핵융합 발전소 건설에도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도 알려졌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중국과학원 홈페이지 캡처, 신화통신 캡처/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