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장미여관(육중완, 강준우, 임경섭, 윤장현, 배상재)이 해체를 둘러싼 진실게임에 빠졌다.
12일 오전 소속사가 밴드 해체를 공식화한 가운데 5명 중 멤버 3인이 해체를 부정하고 나섰다. 임경섭, 윤장현, 배상재 3인은 SNS를 통해 "장미여관은 공식 해체하지 않았습니다"라고 부인하는 입장을 밝혔다.
세 사람은 "팬 여러분들께 면목이 없다. 오늘 아침 소속사 명의로 나간 밴드 장미여관 해체 소식의 잘못을 바로 잡고자 부끄러운 얼굴을 들게 되었다"면서 "장미여관은 해체가 아니라 분해되었다. 두 사람이 세 사람에게 장미여관에서 나가달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3인은 "장미여관은 구성원 누구 한 사람의 것이 아니다. '아무개와 장미여관'이 아닐뿐더러 '아무개 밴드'는 더더욱 아니다"고 강조했다.
앞서 소속사는 해체를 발표하며 그 이유로 멤버 간 견해 차이를 꼽았다. 그러면서 "멤버 육중완과 강준우는 육중완밴드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그러나 밴드 해체 및 2인조 개편에 대한 멤버간 협의가 원할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나머지 멤버가 공개적으로 육중완과 강준우를 비판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7년간 활동하며 '오빠는 잘 있단다', '내 스타일 아냐', '봉숙이' 등을 남긴 장미여관은 대중성이 부족하다는 인디밴드의 선입견을 딛고 큰 사랑을 받았다. 특히 멤버 육중완이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하며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고, 이는 장미여관이 대중적 인기를 얻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다섯 명의 멤버가 방송과 공연을 통해 돈독한 모습을 보였던 만큼 해체를 둘러싼 갈등은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