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임종석, 무지하고 오만"…정부 vs 노동계 '정면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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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와 노동계의 갈등도 점점 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탄력근로 시간제를 확대하는 문제를 놓고 청와대와 노동계가 정면충돌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요. 임종석 비서실장이 민주노총 같은 상급단체가 더 이상 사회적 약자가 아니라고 쏘아붙이자 민노총은 무지하고 오만하다고 정면으로 맞받았습니다.

정경윤 기자입니다.

<기자>

임종석 비서실장은 사회적 대화 참여를 거부하고 있는 민주노총을 이례적으로 직접 비판했습니다.

[임종석/청와대 비서실장 : 더이상 사회적 약자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사회적 책임을 나누는 결단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민주노총은 발끈했습니다. 기자회견을 열고 임 실장을 강도 높게 비난했습니다.

[김경자/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 : 어이가 없을 지경이다. 노동조합에 대한 최소한의 이해조차 없는 무지하고 오만한 말이다.]

최근 정부와 여당에서 민주노총을 비판하는 발언이 잇따른 데 대해서도 반박했습니다.

주 52시간제의 6개월 유예와 중복수당 폐지 등의 양보에도 정부가 약속한 노동정책이 계속 후퇴하고 있다는 겁니다.

[김경자/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 : 노동법 개악, 노동정책 후퇴와 공약조차 이행하지 않는 자신의 책임과 잘못을 가리기 위한 교묘한 물타기 정치 공세다.]

탄력 근로제 확대와 관련해 오는 20일까지 경제사회 노동위원회에서 논의하도록 한 뒤 안되면 국회가 연내에 처리한다는 정치권의 방침에는 입법부의 횡포라고 반발했습니다.

양대 노총 위원장은 오늘(9일) 만나 노동계의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한국노총은 17일 전국노동자대회, 민주노총은 21일 총파업을 통한 강경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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