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남녀 만남을 주선하는 데이트 앱 시장이 커지고 있는데 범죄에 악용되는 일이 종종 벌어집니다. 한 20대 남성은 데이트 앱을 통해 만난 여성을 성폭행하려 하고 저항하자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고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현관문을 열고 달아나는 여성을 속옷 차림의 남성이 뒤쫓아가 붙잡습니다.
머리채를 잡힌 여성이 집으로 끌려간 자리에는 핏자국이 선명합니다.
잠시 후 여성이 다시 문밖으로 달아나고 삼단봉으로 무장한 경찰이 현장에 출동합니다.
남성은 격렬하게 반항하다 결국 붙잡힙니다.
술에 취한 상태였던 남성은 경찰 지구대에 끌려가서는 어처구니없게 근육을 과시하는 포즈를 취합니다.
경찰에 붙잡힌 26살 김 모 씨는 오늘(7일) 새벽 서울 관악구의 원룸에서 여성을 성폭행하려다 저항에 부딪치자 흉기로 찌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웃 : 막 소리 지르는 소리가 들렸는데, 아아악 이런 소리. 너무 무서워서 (집 밖으로) 못 나갔는데.]
피해 여성은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두 사람은 어제 데이트 앱을 통해 처음 만난 사이였습니다.
해당 앱 업체는 전화번호도 없고 주소지조차 불분명한 곳입니다.
소개팅 어플에 가입할 때 이렇게 자기 사진을 사용하지 않고 남의 사진을 사용해도 상대편은 만나기 전까지 확인하기 어렵다는 문제점도 있습니다.
대다수 앱이 본인 인증 절차가 허술하고 가짜 개인 정보를 걸러내지 못해 범죄에 악용될 수 있다는 점에 주의해야 합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김남성, 영상편집 : 황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