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쿠바 지도자 노동당 집무실로 초대…이틀째 '특급 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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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방북 이틀째를 맞은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 내외를 자신의 집무실이 있는 노동당 본부청사로 초대하고 공연을 함께 관람하며 이틀째 '특급 의전'을 이어갔다.

김 위원장은 5일 노동당 본부청사로 디아스카넬 의장과 부인 리스 쿠에스타 여사를 초청해 담화와 만찬을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6일 보도했다.

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과 리설주 여사는 노동당 본부청사 현관에서 디아스카넬 의장 내외를 맞이했으며, 김 위원장이 직접 본부청사를 소개하고 면담실로 안내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과 디아스카넬 의장이 이날 담화에서 "호상(상호) 자기 나라의 형편을 통보하시고 사회경제발전과정에 이룩한 성과와 경험들을 교환하시었으며 두 당, 두 나라의 당 활동과 사회주의 건설, 조선반도(한반도) 정세와 국제관계 분야에서 나서는 여러 문제에 대하여 솔직하고 진지한 의견을 나누시었다"고 전했다.

이어 "여러 분야에서의 협력과 교류를 활성화해나가기 위한 방도들에 대하여서도 깊이 토의하시었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본부청사에서 담화에 이어 만찬도 함께했다며 "두 지도자 내외분들께서는 한 가정처럼 모여앉은 만찬장에서 서로의 가족들에 대한 소개로부터 두 나라의 정치, 경제, 문화, 생활풍습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화제로 즐거운 시간을 함께 보내시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북한이 본부청사라는 표현을 사용하고는 있지만, 3층 건물인 노동당 본부청사는 '당 중앙'으로 일컬어지는 북한의 최고지도자만을 위한 건물이다.

김 위원장은 9월 평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도 이곳에서 회담한 바 있다.

같은 날 저녁에는 김 위원장 부부가 평양 5월1일경기장에서 디아스카넬 의장 내외와 함께 대집단체조 '빛나는 조국'을 관람했다.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 박봉주 내각 총리를 비롯해 리수용·박태성·리용호·김능오 등 당과 정부의 간부들과 김수길·리영길·노광철 등 군 간부와 장병들도 자리를 함께했다고 중앙통신은 전했다.

중앙통신은 "반제자주, 사회주의를 위한 투쟁의 길에서 맺어진 형제적이며 전투적인 친선단결의 전통을 길이 빛내여갈 두 나라 인민들의 의지를 반영한 조선-쿠바 친선장은 공연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켰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에 앞서 김 위원장과 리 여사는 디아스카넬 의장 내외가 만수대창작사를 참관하는 자리에도 동행했다고 중앙통신은 전했다.

방북 첫날인 4일 평양국제비행장 영접을 시작으로 대부분의 시간을 함께한 데 이어, 이틀째에도 여러 일정을 소화하며 극진한 환대를 이어간 셈이다.

디아스카넬 의장은 이 외에도 이날 만수대의사당에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도 회동한 것을 비롯해 김일성종합대학과 만경대혁명학원도 참관했다.

또 김일성·김정일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아 헌화했다.

부인 쿠에스타 여사는 리 여사와 함께 김원균명칭음악종합대학을 참관하며 이틀 연속 퍼스트 레이디끼리의 별도 일정도 소화했다.

(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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