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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新남순강화' 나선 시진핑, 효과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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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개혁개방 40주년을 맞아 개혁개방 1번지로 불리는 광둥성을 방문했습니다.

지난 2012년 중국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직후, 첫 지방 시찰로 광둥에 온 데 이어 6년 만의 방문입니다.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로 경제가 위축될 기미를 보이자, 시장개방과 경제개혁을 멈추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시진핑/중국 주석 : 19차 당대회 이후 특히 개혁개방 40주년을 맞아 다시 광저우, 선전에 왔습니다. 나는 여기서 세계를 향해 중국이 개혁개방을 중단하지 않을 것임을 선언합니다.]

광둥성 선전시 첸하이 특구를 찾아 눈부신 발전은 개혁개방의 성과라고 역설했습니다.

[시진핑/중국주석 : 발전이 이리 빠르고 변화가 큰 것은 예상했던 일이지만 직접 보고 나니 여전히 기분이 좋습니다. 과거 황량했던 이곳이 바뀐 것은 첸하이모델이 실행할만하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홍콩과 주하이, 마카오를 잇는 세계 최장의 해상대교 개통식도 직접 주관했습니다.

[시진핑/중국주석 : 강주아오 대교의 정식 개통을 선포합니다.]

시주석의 이런 행보는 중국의 개혁개방을 주도했던 덩샤오핑의 뜻을 잇는 개혁적 지도자로서의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1992년 중국의 최고 실력자였던 덩샤오핑은 88세의 고령임에도 남부지역을 잇따라 방문해 개혁개방 확대를 주문했습니다.

천안문 사태 후 중국 지도부의 보수적 분위기를 타파하기 위해서입니다.

중국에선 이를 남쪽을 돌며 발언을 했다는 뜻의 남순강화라고 부르며 좌초할 뻔한 개혁개방의 동력을 유지한 역사적 행보로 평가합니다.

[덩샤오핑(1992년 남순강화) : 개혁개방을 하지 않고 경제를 발전시키지 않는다면 인민들을 생활을 개선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시 주석의 이번 방문은 이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입니다.

시 주석 집권 이후 1인 권력집중과 언론통제가 더 심해졌고, 민영기업이 국영기업에 밀려난다는 논란까지 일고 있습니다.

중국의 고도성장을 이끌어온 민영기업이 약화되면서 중국경제가 활력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가 중국 내부에서부터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 증시와 위안화 가치가 함께 떨어지고 3분기 경제성장률도 2009년 이후 최저치인 6.5%까지 내려앉으면서 중국 경제에 대한 위기감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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