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타 강사 수업 듣자'…대치동 학원가에 새벽부터 장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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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1일) 아침 서울 대치동 학원가에 학부모 수천 명이 몰렸습니다. 대학 입시를 대비하는 학원 겨울특강 접수가 시작된 건데, 이른바 스타 강사가 있는 학원 앞은 새벽부터 북적였습니다.

한상우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대치동 대형 학원 앞에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학부모 : (여기 몇 시부터 줄 서 계셨는지?) 저는 아홉 시, 열 시 조금 안 돼서 왔는데, 앞에 사람들 보니까 일곱 시 반 이전부터 줄 섰다고…난리 났어요.]

두세 시간씩 기다렸다가 받은 건 번호가 적힌 수강신청서.

이 신청서를 받아도 수강 신청을 하려면 또다시 서너 시간 기다려야 합니다.

[학부모 : (몇 시간 있다가 오래요?) 4시간 반 뒤에 오래요.]

대형 학원들이 동시에 겨울방학 특강 접수를 시작하면서 벌어진 현상입니다.

[학부모 : (오늘 학원 몇 군데 도셨어요?) 세 군데요.]

1등 스타 강사, 이른바 '일타 강사'의 수업은 일찌감치 마감됐습니다.

[학부모 : (줄 서는 이유가 뭐예요? 선생님이 특별해요?) 네네 일타(일등스타강사) 일타. 좀 선생님들이 특별하다고….]

일부 학부모들은 불만을 터뜨립니다.

[학부모 : 아니 문자로 접수 받으면 될 걸 왜 이렇게 고생을 시키세요?]

[학원관계자 : (학원) 다른 데도 마찬가지예요, 다른 데도…]

학원들은 인터넷 신청을 받아도 이런 현상이 벌어지긴 마찬가지라고 말합니다.

[학원 관계자 : 등록 날짜를 알려 드리면 그냥 와서 먼저 서 계시는 거예요. 온라인으로 한다고 해도 먼저 오니까.]

학부모들은 치열해진 내신 경쟁과 수능 대비를 위해서는 여전히 학원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박진훈, VJ : 김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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