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농산물값 뛰자 물가 2.0% ↑…13개월 새 최대폭


동영상 표시하기

<앵커>

소비자물가가 1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농산물과 유가 등 생활에 밀접한 품목의 상승 폭이 컸습니다.

정호선 기자입니다.

<기자>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2.0% 상승했습니다.

지난해 9월 2.1% 이후 1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입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0월 이후 12개월 연속 1%대를 유지하다 13개월 만에 2%대로 올라섰습니다.

석유류, 곡물, 농축산물의 가격 상승이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농산물이 14.1% 상승했는데, 쌀 토마토 무 등 채소류 물가가 13.7% 급등했습니다.

올해 6월부터 5개월째 10%대 상승률을 유지하며 고공행진 중인 석유류는 휘발유가 10.8%, 경유가 13.5% 각각 상승했습니다.

정부는 유가 상승에 따른 소비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이달 6일부터 유류세를 6개월간 약 15% 내리기로 했습니다.

자주 구입하고 지출 비중이 큰 141개 품목을 토대로 작성한 '생활물가지수'는 작년 10월보다 2.4% 상승해 작년 9월 이후 가장 큰 오름폭을 보였습니다.

어류, 조개, 채소, 과일 등 '신선식품지수'도 10.5% 뛰어 지난해 8월 이후 최대 상승 폭입니다.

주로 일상과 밀접한 품목의 가격 상승이 두드러져 가계의 부담을 키우는 양상입니다.

정부는 전체 물가가 물가안정 목표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지만, 국제유가 변동성이 우려되는 만큼 생활물가 관리 노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