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연대 '삼성 합병' 관련 이재용 부회장 등 추가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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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16년 6월 16일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 관련 배임·주가조작 혐의 고발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손팻말을 들고 있다.

참여연대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과 관련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총수 일가와 에버랜드 공시지가 조작에 관여한 의혹이 있는 국토교통부 및 한국감정원 관계자 등을 추가로 검찰에 고발했다고 1일 밝혔습니다.

참여연대는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하기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6년 6월 삼성 합병과 관련해 이 부회장 등을 배임 및 주가조작 등 혐의로 처음 고발한 이후 혐의를 입증할 중요하고 새로운 사실과 증거들이 드러나고 있다"고 추가 고발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합병을 앞두고 제일모직이 보유했던 삼성바이오로직스 지분과 에버랜드 땅의 평가이익을 부풀려 합병 비율을 이 부회장 등 제일모직 대주주에게 유리하게 조작했다는 게 참여연대가 주장하는 의혹의 핵심입니다.

참여연대는 새로운 사실관계 및 증거로 ▲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 홍완선 전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장의 삼성 합병 관련 2심 재판 결과 ▲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콜옵션 계약 내용 공시누락 관련 증권선물위원회의 제재 결정 ▲ 에버랜드 표준지 공시지가 평가 당시 절차상 문제가 있었다는 국토교통부의 감사 결과 등을 제시했습니다.

앞서 국토부는 에버랜드 표준지 공시지가가 2014년 1㎡당 8만5천원에서 2015년 40만원으로 급등한 사실과 관련해 감사를 벌인 결과 절차상 오류 등이 발견돼 외부의 압력 등이 개입했을 개연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지난 4월 검찰에 수사를 의뢰한 바 있습니다.

참여연대는 "이런 의혹들이 검찰 수사에서도 사실로 확인된다면 두 회사 합병 비율을 제일모직에 유리하게 조작했다는 이 부회장의 혐의를 입증하는 게 된다"며 검찰에 신속한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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