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軍 수송기 사이판 급파…"괌 우회해 체류객 수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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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이판을 강타한 태풍의 위력은 얼마나 셌는지 사이판 국제공항의 관제탑까지 부서졌습니다. 우리 관광객 1,800여 명의 발이 묶였는데, 정부가 괌을 거쳐 귀국하도록 도울 계획입니다.

전병남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 군의 C-130 수송기 1대가 김해공항에서 이륙합니다.

사이판에 발이 묶인 한국인 관광객 1천 8백여 명의 귀국을 돕기 위해 오늘(27일) 새벽 긴급 투입된 수송기입니다.

현재 태풍이 할퀴고 간 사이판 국제공항은 항공기 이착륙에 필수적인 관제탑마저 부서진 상태입니다.

이 때문에 민항기는 운항할 수 없지만, 군용기는 시야가 확보되는 낮 동안에는 이·착륙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송기는 사이판 공항에 도착하면 여행객들을 태워 비행기로 40분 정도 떨어져 있는 괌으로 옮길 예정입니다.

그 뒤 여행객들은 괌을 오가는 민간 항공기를 타고 한국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수송기 정원이 100명에 불과해 오늘은 고령자와 임산부, 유아 등을 우선적으로 두 차례 이송하고 내일부터 비행 횟수를 늘릴 계획입니다.

국내 항공사들은 매일 10여 차례 정도 괌 직항편을 운항 중인데, 임시 항공편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제주항공 관계자 : 사이판-괌 구간 수송기가 투입되면 괌 공항에 주·야간으로 임시편을 투입해서 수송기 운항 다음 날까지 모든 체류객을 (한국으로) 수송할 예정입니다.]

정부는 상황에 따라 수송기를 추가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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