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악한 유치장 환경에 분노한 범죄자들이 인권 보호를 주장하며 입을 꿰매고 단식 투쟁에 나섰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23일, 아르헨티나 현지 매체들은 한 유치장에서 벌어진 소동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최근 아르헨티나 알데레테스의 경찰서 유치장에서 범죄자 두 명이 스스로 직접 입을 꿰매고 단식 투쟁을 시작했습니다.
이들 중 한 명은 흉기를 휘두르며 강도 행각을 벌이다 경찰에 붙잡혔고, 또 다른 한 명은 가족들에게 상습적으로 폭력을 행사하다 경찰에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렇게 유치장에서 지내게 된 이들은 날이 갈수록 심해지는 유치장의 열악한 환경에 분노했습니다.
이들은 유치장의 환경개선과 최소한의 인권 보호를 주장하기 시작했고, 자신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식음을 전폐한다며 스스로 입을 꿰매버리는 엽기적인 행각을 벌였습니다.
외신에 따르면, 정원이 6명인 이 유치장에는 현재 26명의 범죄자가 갇혀 있어 제대로 서 있을 수조차 없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상황에서는 유치장에 인원을 과다수용할 수밖에 없고 대부분의 경찰서 상황이 우리와 같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이 사건과 관련해 이들을 다른 장소로 옮길 수 있는지 사법부에 공식적으로 요청한 상태"라고 전했습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크게 엇갈리고 있습니다.
다수의 누리꾼들은 "범죄자들이 무슨 불만이냐, 더 벌을 받아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으며, 일부에서는 "범죄자들도 어느 정도의 인권은 보장받아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 lagaceta·tucumanalas7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