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화제의 뉴스 딱 골라 전해드리는 [고현준의 뉴스딱] 시간입니다. 시사평론가 고현준 씨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안녕하세요.) 첫 소식 어떤 건가요?
<기자>
어제(24일) '원할머니 보쌈'이 반값 할인 행사를 했습니다. 그런데 환영받아야 할 할인행사에 소비자들의 쓴소리만 잔뜩 들어야 했습니다.
원할머니보쌈은 어제 통신사 제휴 고객들을 대상으로 일부 인기 메뉴를 포장해 가는 소비자에 한해서 음식값을 50% 깎아주는 이벤트를 진행했었습니다.
이 행사에 소비자 관심이 집중되면서 원할머니 보쌈은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고 사이트가 마비될 정도로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 뜨거운 관심은 곧 불만으로 변해버렸는데요, 일부 매장이 해당 이벤트에 대해서 제대로 된 응대를 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SNS 등에는 '한 시간 이상을 기다렸다.', '매장에서 재고가 없단다.', '너무 안일한 대응이다. 이럴 거면 뭐하러 행사를 하느냐?' 이런 불만들이 쏟아졌습니다.
이에 대해서 원할머니보쌈 측은 행사의 반응이 이렇게 폭발적일 줄 몰랐다면서 패스트푸드가 아닌 보쌈의 경우 고기 삶는 시간과 김치를 마는 시간 때문에 일부 가맹점이 몰리는 주문에 대응을 못 했다면서 소비자들의 양해를 구했습니다.
행사 주최 측의 안일한 준비가 소비자들의 불편으로 이어졌던 것인데요, 사실 판만 벌여 놓고 소비자에게 알아서 하라는 식, 꽤 많았었죠. 더는 안 되겠습니다.
<앵커>
이번 일로 광고효과는 톡톡히 누렸을지 모르지만, 훼손된 브랜드 이미지 다시 되살리기 위해서 시간 좀 걸릴 수도 있겠네요. 다음 소식은요?
<기자>
다음 소식은 내년부터 서울시의 택시 기본요금이 800원 인상되고요. 심야 할증 기본요금도 오를 걸로 보입니다. 서울시는 어제 열린 '택시요금 정책 및 서비스개선' 공청회에서 요금 인상 계획안을 발표했습니다.
그중 가장 유력한 안을 보면 현행 3천 원인 기본요금은 3천800원으로 오릅니다. 100원씩 요금이 추가되는 거리도 142m에서 132~135m로 줄이는 방안도 검토가 됩니다.
심야할증 기본요금도 3천600원에서 5천400원으로 크게 인상됩니다. 아울러서 야간 택시 운행을 유도하기 위해서 현행 자정부터 새벽 4시까지인 심야할증 시간의 시작점을 밤 11시로 1시간 앞당기기로 했습니다. 대신 심야할증 기본 거리는 2km에서 3km로 늘립니다.
이렇게 되면 낮에 택시를 타고 종로 3가에서 강남역까지 가게 될 경우, 지금은 8천700원 정도 나오는데요, 앞으로는 1만 원 정도 될 것으로 추산됩니다.
서울시의 이런 요금 인상안은 물가대책위원회, 또 서울시의회 의견 청취, 택시 정책위원회 등을 거쳐서 연말쯤 최종 확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시는 요금 인상 후 6개월간 사납금을 인상하지 않고 동결해서 택시회사보다는 기사분들의 수익을 늘리겠다고 발표했는데요, 서비스 품질도 나아져서 승객, 또 기사 여러분 모두 좋은 결과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진짜 이렇게 올라가는지 한번 지켜봐야겠네요. 다음 소식은요?
<기자>
많은 분들이 즐겨 찾는 관광지 중의 하나죠. 보라카이, 환경 정화 작업을 위해서 지난 6개월간 폐쇄됐던 필리핀 보라카이섬이 내일부터 전면 개방됩니다.
보라카이섬은 최대 4만 명의 관광객을 동시에 수용하면서 연간 10억 달러, 우리 돈 1조 1천300억 원의 수입을 올리던 필리핀 대표 관광지였습니다.
그러나 쓰레기가 산더미처럼 쌓이고 하수도가 범람하는 등 환경오염으로 6개월 동안 폐쇄됐었죠. 이후 지난 15일 필리핀 국민들에게 일부 개방된 데 이어서 내일부터는 전면 개방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전면 개방이 되더라도 동시에 섬에 머무를 수 있는 여행객의 수를 1만 9천 명으로 제한한다고 합니다. 이는 보라카이 섬의 환경을 유지하면서 지속 가능한 관광을 가능케 하기 위한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 법을 위반한 호텔과 레스토랑 400여 곳을 폐쇄했고 항공사와 연락선 운항도 제한했으며 수영을 제외한 수상스포츠도 당분간 금지됩니다.
또 기존 카지노 3곳은 영구 폐쇄됐고요, 해변에서 파티를 열 거나 술을 마시고, 담배를 피우는 행위도 전면 금지됩니다.
우리나라에도 참 인기 있는 관광지죠. 이곳 보라카이, 앞으로 보라카이 여행할 때는 여러 가지로 주의해야 할 것들이 많아졌으니 참고하셔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