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대선 결선투표를 앞두고 사법부를 위협하는 발언이 이어지면서 연방경찰이 공식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하울 중기만 공공안전부 장관은 호자 웨베르 연방선거법원장을 위협한 것으로 보이는 여러 건의 동영상에 대해 연방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가장 직접적인 수사 대상이 된 것은 예비역 육군 대령인 카를루스 아우비스가 SNS에 올린 동영상으로, 웨베르 법원장을 "천박한 사람", "부패한 법관"이라고 비난하는 내용입니다.
극우 사회자유당 자이르 보우소나루 후보에 반대하는 선거운동을 제재하지 않았다는 이유 때문입니다.
이 밖에도 연방대법관들을 비난하거나 위협하는 내용의 동영상들이 SNS에 올라와 있습니다.
이에 대해 연방검찰은 해당 동영상들이 명예훼손과 무고, 협박 등에 해당하는지를 철저하게 수사하라고 연방경찰을 촉구했습니다.
앞서 한 일간지는 보우소나루 후보의 아들인 에두아르두 보우소나루 연방하원의원이 한 강연을 통해 "연방대법원의 문을 닫게 하려면 군인 1명과 경찰 1명이면 충분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보도해 논란이 됐습니다.
지아스 토폴리 연방대법원장을 비롯한 대법관들은 "에두아르두 의원의 발언은 쿠데타적 발상에서 나온 것"이라면서 "사법부를 공격한 것은 민주주의를 공격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지적했습니다.
일부 대법관은 "용납할 수 없는 무책임한 발언"이라며 에두아르두 의원에 대한 연방검찰의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보우소나루 후보는 "아들에게 발언에 대해 경고했으며, 아들이 잘못했고 사과해야 한다"고 진화에 나섰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