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 분장을 하고 묘지 옆에 누운 소년들의 사연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21일, 인도네시아 트리뷴 뉴스 등 외신들은 자바주 데폭에 사는 10대 소년의 이야기를 소개했습니다.
평소 재밌는 영상을 즐겨보는 두 친구는 최근 한 가지 모의를 했습니다. 영상에서 본 것처럼 실제로 이웃들을 놀라게 해주자는 겁니다.
소년들은 고민 끝에 인도네시아 전통 귀신 '뽀쫑'으로 분장하기로 했습니다. 뽀쫑은 사람이 죽었을 때 사용하는 하얀 천을 머리부터 발끝까지 감싸고 머리와 다리, 목을 띠로 묶은 귀신입니다.
드디어 모든 준비를 마친 늦은 저녁, 소년들은 동네의 넓은 들판에 숨어 이웃들을 놀라게 할 타이밍만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계획은 생각보다 싱겁게 끝났습니다. 주민들이 소년들을 발견하자마자 바로 정체를 눈치챘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여기서 끝나지 않고 주민들은 짓궂은 장난을 치려 한 소년들을 괘씸하게 여겨 벌을 주기로 했습니다. 어른들은 두 장난꾸러기를 동네 묘지로 데려가 무덤 옆에 눕게 했습니다.
한 주민은 "아이들이 '인터넷에서 본 영상을 따라 하려고 했다'고 털어놨다"며 "아직 어려서 달리 혼낼 방법은 없고 부모님이 올 때까지 묘지 옆에 누워있으라 했다"고 말했습니다.
결국 두 소년은 부모님에게 한바탕 크게 꾸지람을 듣고 스마트폰도 압수당했다고 전해졌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 인스타그램 infodepok_i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