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아파트값 뒤에 빠숑·이나금 있다?…스타강사들의 막강 영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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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숑, 이나금 등 '부동산 스타강사'들이 아파트 가격의 상승을 부추기는 세력으로 지목됐다.

지난 23일 방송된 MBC 'PD수첩'은 '미친 아파트값의 비밀'이란 부제로 아파트값 폭등 속에 숨겨진 투기 세력들의 실체를 파헤쳤다.

부동산 스타강사 빠숑은 광주 봉선동 지역을 소개하며 "대구로 따지면 수성구 같은 데다. 학군이 좋다"라고 말했다. 또 자신의 책에 봉선동을 언급한 것을 전하며 "이 책이 나온 다음에 평당 500이 넘게 올랐다. 그래도 봉선동이 제일 낫다. 수요가 빠지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실제 이 지역 아파트 가격은 1년 사이 급등했다. 최근 50% 이상 가격이 급등했으며 실거래가가 반년 만에 5억이 오르기도 했다. '쌍용스윗닷홈' 공급면적 155.32㎡(47평)은 2017년 5월, 6억7000만원에서 2018년 8월 11억 9500만원으로 뛰었다. '한국아델리움' 3차 공급면적 164㎡(49평)도 2017년 3월 4억 7200만원이던 가격이 2018년 8월 9억 9000만원으로 뛰었다. '제일풍경채 엘리트파크' 공급면적 114.71㎡(34평)은 2017년 1월 3억 8050만원에서 2018년 8월 9억 9000만원으로 상승했다.

봉선동은 광주에서는 드물게 학원이 많이 모여져 있는 곳이다. 그러나 공인중개사들은 "상가들은 빈 상가가 많다. 학원도 가게도 장사가 안된다"고 말했다. "아파트가 낡아 살기 어렵다"는 공인중개사들의 지적도 이어졌다. 주민들은 "봉선동의 삶의 질이 좋으면 (가격이 폭등해도) 이해를 하는데 그게 아닌데 갑자기 오르니까 비정상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PD수첩'은 또 다른 부동산 스타강사 이나금을 주목했다. 이나금이 언급한 지역 아파트 가격 역시 급등했다. 이나금은 수강생들에게 "(내 강의를 듣게 된) 당신들은 행운아"라고 말한다.

이나금의 강의 수강료는 1000만원을 호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나금 측은 제작진에게 "원래는 1100만원짜리 강의인데 책 출간 기념으로 550만원만 받는다"고 말했다.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전국적인 인지도가 있는 강사들은 수요를 청분히 끌고 갈 수 있는 능력이 된다. 한 지역의 가격을 올렸다 내렸다 마음대로 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꽤 많다"며 "수강생들 10%만 움직여줘도 한 지역에 100명이 갑자기 들어가면 그 지역은 아수라장이 된다"라고 말했다.

무섭게 오른 집값보다 더 걱정인 것은 다가올 후폭풍. 그 감당은 고스란히 무고한 사람들의 몫으로 남겨졌다. 폭등하는 집값을 잡기 위한 수많은 정부 규제와 그를 피해 도망 다니는 투기 세력들, 혼란한 틈을 타 사람들은 현혹하는 스타강사. 그리고 그사이 끝없는 유혹에 흔들리는 보통 사람들이 있다.

[사진=MBC 방송캡처]

(SBS 연예뉴스 강선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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