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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갓난 아기도 있어"…'은혜로교회' 탈출 피해자가 털어놓은 타작마당


지난 여름 SBS '그것이 알고싶다'를 통해 민낯이 드러난 과천 은혜로교회의 또 다른 이야기가 폭로됐습니다.

오늘(1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는 은혜로교회 신도들이 집단 이주한 피지 농장에서 2년 만에 탈출한 A 씨가 출연했습니다.

A 씨는 이날 방송에서 피지 현지에서 자행되고 있는 충격적인 실상을 폭로했습니다. 

A 씨는 "엄마에게 전도돼서 2012년부터 (은혜로 교회에) 다녔다. 2015년 피지에 들어가게 됐다"며 "예수교 장로회라고 나와 있었고 타작마당이나 폭행이 처음부터 있지는 않았다"라고 말했습니다.

'언제부터 폭행이 시작됐느냐'는 질문에 A 씨는 "심해지게 된 게 2014년이 기점"이라며 "이주하기 시작한 것도 2014년부터 사람들이 하나둘씩 피지로 들어가기 시작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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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작마당은 은혜로교회 사건에서 이뤄진 일종의 폭행 의식입니다. 목사라고 불린 신옥주 씨를 비롯한 지도부가 신도들의 뺨을 때리거나 발로 차고, 머리채를 잡고 흔드는 등 각종 폭행을 자행한 겁니다. 

심지어 갓난아이도 타작마당을 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더했습니다.

A 씨는 "아이들이 직접 때리기도 하고 맞기도 한다"며 "갓난아이들도, 젖먹이 아이들도 다 엄마와 분리되어 있다. 아이들도 타작마당으로 따로 만들어져있다는 얘기를 제가 얼핏 들은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울다가 경기를 일으키면서 심하게 울거나 이러면 귀신 처리한다고, 타작 기계 장 씨 이런 사람들은 뺨 때리는 시늉을 이렇게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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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씨는 타작마당에 대해 "'손에 키를 들고 타작마당에서 알곡과 쭉정이를 가린다'라는 성경 구절을 인용해서…. 교인들이 알곡과 쭉정이라는 것이다. 그걸 갈라낸다는 것"이라며 "직접 뺨을 쳐서 견디면 알곡이고, 도망가면 그 사람은 쭉정이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매일 밤 10시부터 3시간 정도 이뤄진 폭행을 견디지 못한 교인이 있으면 '귀신 들렸다'라며 욕을 하거나, 가족이 서로를 때리도록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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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옥주 씨를 포함한 은혜로교회 지도부 4명은 지난여름 귀국길에 인천공항에서 체포됐지만, 현재까지도 피지에는 집단 이주한 400여 명의 신도가 거주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A 씨는 "외교부가 움직여서 강하게 피지에 요구를 해야 된다"라며 "피지 정부하고 잘 풀어나가서 이들이 죗값을 받았으면 좋겠다"며 호소했습니다.

한편 지난 8월 단독 영상을 입수해 은혜로교회의 실체를 파헤쳤던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내일(20일) '아들은 왜 돌아오지 않나?- 베리칩과 집단결혼의 늪'이라는 주제로 신옥주 씨의 행적에 대해 추가 폭로합니다.

'뉴스 픽'입니다.

(구성= 오기쁨 에디터, 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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