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차 세계대전 당시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에 공물을 보낸 데 대해 중국이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아베 총리는 이달 말 중국 방문을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사태가 양국 관계에 미칠 영향이 주목됩니다.
루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야스쿠니신사는 침략에 직접 책임이 있는 2차 대전의 A 전범을 봉안하고 있다"며 "우리는 일본의 잘못된 행동에 결연히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일본이 침략 역사를 직시하고 반성하며 아시아 이웃 국가와 국제사회에 신뢰를 주는 실질적인 행동을 하길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2012년 12월 두 번째 총리에 취임한 이후엔 이듬해 12월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해 한국과 중국 등 국제사회로부터 강한 반발을 불러온 바 있습니다.
일본의 2차대전 패전일인 매년 8월 15일에는 2013년 이후 올해까지 6년 연속 공물료를 내기도 했습니다.
야스쿠니신사는 근대 일본이 일으킨 크고 작은 전쟁에서 숨진 246만6천여 명을 신으로 떠받들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