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정국 "뒤꿈치 부상 후 자책 많아…어른스러워진 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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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BTS) 멤버 정국이 유럽 투어를 앞두고 발뒤꿈치 부상을 당한 것에 대해서 "자책을 많이 했고 고민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정국은 17일 브이앱 라이브에서 팬들과 만나서 "유럽 콘서트도 처음이었고 기대도 준비도 많이 했다."면서 "그날 부모님도 콘서트를 보러 오셨다. 그날 아침부터 '오늘 공연은 정말 잘 되겠구나'라는 기분 좋은 예감을 했었다."고 입을 열었다.

하지만 정국은 공연 전 운동을 하던 중 발뒤꿈치 부상을 당했다. 그는 "리허설을 다 끝낸 뒤 몸을 풀기 위해서 운동을 했다. 몸을 너무 열심히 풀다가 사고가 났다. 처음에는 작은 부상인 줄 알았는데, 상처가 꽤 깊더라. '설마 이것 때문에 내가 콘서트 하는 것에 지장이 있진 않겠지'라며 공연 전까지도 믿지 못했다."고 말했다.

정국은 지난 9일 영국 런던 오투 아레나에서 펼쳐진 '러브 유어셀프' 유럽투어 첫 날 무대에 섰지만 안무를 하지 못한 채 의자에 앉아 공연을 소화했다. 이날 정국은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에 눈물을 터뜨려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정국은 "어떻게든 무대에 올라가고 싶었지만 남은 투어일정을 생각하면 감정적으로만 생각할 문제가 아니었다. 의자에 앉은 채 노래만 불렀는데 정신도 없고 집중이 잘 안됐다. '신발이라도 신을 걸', '내가 왜 몸을 풀었을까'라는 자책을 했다. 앵콜 곡을 하는데 그런 생각 때문에 울음이 터졌다."고 설명했다.

부상 이후 스스로 고민하는 시간을 보냈다는 정국은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그렇다하더라도 내가 힘든 기색을 보이면 안되는 거였는데 무대 위에서 그 관리를 하지 못했다는 게 시간이 지나고 보니 좀 부끄러웠다. 공연에서 팬분들과 만나는 건 정말 좋았지만 미안한 감정이 들었다. 죄송하다는 말 꼭 하고 싶었다. 다시 기회가 있다면 꼭 와서 못 보여줬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정국은 힘든 시간을 극복한 이유에 대해서 "부상 이후 혼자만의 시간을 가졌다. 마음을 다스리는 명상을 했는데, 이번 일을 겪으면서 '나는 아직 멀었구나'란 생각을 했다. 부상이 좀 더 어른스러워지는 계기가 된 것 같다. 팬들과 라이브 방송으로 만나고 싶었는데, 사실 공연 앞두고 술을 마시지 않지만 어제는 속상한 마음에 술을 먹고 방에서 생각하다가 뻗었다."면서 특유의 장난기 어린 미소로 팬들에게 양해를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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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방탄소년단은 북미 투어에 이어 영국 런던 오투 아레나,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지고 돔 공연을 마쳤으며, 두 번째 베를린 공연, 프랑스 파리 아코르호텔 아레나 공연, 11월 일본 돔 투어 등의 공연을 남겨두고 있다.

17일 방탄소년단은 SNS에 "땡큐 베를린, 안녕! 독일, 우리는 모두 같은 젊은 이"라는 글과 함께 기념 사진을 게재하며 유럽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SBS 연예뉴스 강경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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