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야구 한신, 17년만에 최하위 "로사리오 부진이 결정적"


일본프로야구 명문 구단 한신 타이거스가 17년 만에 최하위 굴욕을 맛봤습니다.

한신은 지난 8일 일본 도쿄 메이지 진구구장에서 열린 야쿠르트 스왈로스와의 방문경기에서 6대 5로 패했습니다.

60승 78패 2무를 기록한 한신은 남은 3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센트럴리그 최하위가 확정됐습니다.

한신이 시즌을 최하위로 마친 것은 2001년 이후 17년 만입니다.

일본 스포츠전문매체 '스포니치아넥스'에 따르면 가네모토 도모아키 감독은 경기 후 "팬들에게 정말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올해 시범경기 최하위로 불안하게 출발한 한신은 결국, 굴욕적인 시즌을 경험하게 됐습니다.

'스포니치아넥스'는 "최하위 부진의 가장 큰 요인은 빈타"라며 "140경기를 소화한 시점에서 팀 홈런 84개, 544타점은 모두 리그 최악의 수치"라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역시 주포인 윌린 로사리오의 부진이 결정적이었다"며 "로사리오는 75경기에서 타율 2할 4푼 2리에 8홈런, 40타점에 그쳤다. 30홈런 타자로 믿었던 것이 큰 착오였다"고 덧붙였습니다.

로사리오는 KBO리그 한화 이글스에서 2년 연속 3할 타율과 30홈런·100타점 이상을 기록한 뒤 올해 한신과 구단 사상 최고액인 연봉 3억 4천만 엔(추정액·약 34억 원)에 1년 계약을 했습니다.

2년째는 구단이 계약 연장 선택권을 갖고 있습니다.

한신은 허약한 타선과 함께 투수진도 큰 힘을 내지 못했습니다.

한신은 외국인 투수 랜디 메신저만이 11승 7패로 팀 내에서 유일하게 두자릿수 승수를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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