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지난달 미국 뉴욕에서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을 만났을 때 북일 정상회담을 서두를 생각이 없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고 아사히신문이 보도했습니다.
아사히는 북한 관계 소식통을 인용한 서울발 기사에서 리 외무상은 일본 정부에 '과거 청산'을 중시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문은 또 리 외무상이 북일 정상회담을 열어 핵·미사일 문제와 일본인 납치문제를 해결하고 싶다는 고노 외무상과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논의를 끝낸 것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고노 외무상은 지난달 27일 유엔총회 참석차 방문한 뉴욕 유엔본부에서 리 외무상과 약 20분간 회담했다면서도 내용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아베 일본 총리는 그동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마주보고 납치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북일 정상회담에 대한 의지를 여러차례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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