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북한과 시간 게임 하지 않아"…담판 전 '기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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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을 앞두고 북미 간의 신경전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과 시간 게임을 하지 않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말을 다시 강조했습니다. 비핵화할 때까지 제재는 계속할 테니 우린 급할 거 없다는 뜻인데, 담판을 앞둔 기 싸움이 치열합니다.

워싱턴 정하석 특파원입니다.

<기자>

오는 일요일 평양에 가는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성과 내기에 조급하지 않다고 강조했습니다.

[폼페이오/미국 국무장관 : 빠른 비핵화를 원하지만, 북한과 시간 게임을 하진 않겠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말이 옳습니다. 이건 장기적 문제입니다.]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이 한 말을 그대로 가져온 겁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지난달 26일) : 북한과 시간 게임을 하지 않을 것입니다. 2년이든 3년이든 다섯 달이든 상관없습니다.]

트럼프 첫 임기 내 비핵화가 목표라던 지난달 발언도 다시 주워 담았습니다.

[폼페이오/미국 국무장관 : 남북 정상이 평양에 모여 2021년 비핵화 목표를 말한 것입니다. 나는 단순히 반복했을 뿐입니다.]

2021년 비핵화 시한은 미국이 아닌 북한이 원하는 목표라는 겁니다.

북한도 관영 매체들을 통해 종전 선언과 제재 완화를 구걸하지 않는다고 연일 맞받고 있습니다.

기회 날 때마다 친서를 보내고, 여기에 감동해 사랑에 빠졌다는 북미 정상 간 분위기와는 차이가 있습니다. 그래서 양측이 담판 전 밀고 당기기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다만, 이게 치열한 물밑 협상 상황을 얼마나 반영했는지는 확인이 어렵습니다. 이는 오는 일요일 평양 담판의 결과와 2차 북미 정상회담의 순항 여부를 통해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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