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최진실의 딸 준희 양이 엄마를 향한 미처 말하지 못한 메시지를 전했다.
2일 오전 진행된 故최진실의 10주기 추도식에는 최진실의 아들 환희 군과 딸 준희 양 등을 비롯해 가족과 지인들이 참석했다. 홍진경, 이영자, 정선희 등도 추도식에 참석해 고인의 넋을 위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고생이 된 딸 준희양은 "엄마, 항상 우리 곁에 있다는 걸 알면서도 하루하루 매일매일 보고 싶다. 다음 생애도 우리엄마 꼭 해줘."라면서 "다음 생엔 연예인 최진실이 아니라 그냥 준희 환희 엄마로 만났으면 좋겠어. 사랑해."라는 메시지를 전해 주위를 뭉클하게 했다.
최진실의 모친이자 2008년부터 최진실의 자녀의 양육을 도맡아 온 정 여사는 "마음속으로 도와주셔서 환희, 준희가 잘 컸다. 건강하게 모범적으로 잘 커줘서 감사하다."라고 주위 사람들에게 고마움을 드러냈다.
또 "세월이 빨리 간다고 하는데 10년이라는 세월이 왜 이리 안 가는지. 자식을 떠나보내고 정신없이 10년을 살았다. 아이들이 큰 걸 보면 10년이 갔구나 싶다."면서 딸 최진실에게 "네가 지켜보고 있을 거라고 생각해. 아들, 딸 착하게 키워줘서 고마워. 고생한 보람이 있는 거 같아. 동생이랑 잘 지내고 있어. 머지않아 갈게."라고 절절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최진실은 1988년 광고모델로 화려하게 데뷔한 뒤 1990년대 '약속', '질투', '별은 내 가슴에' 등 드라마로 최고의 인기를 구가했다. 이후 2004년 조성민과의 결혼생활이 파경을 맞으면서 힘든 시기를 겪었지만 두 자녀를 홀로 키우며 배우로서 제2의 전성기를 스스로 개척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최진실은 2008년 10월 2일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이후 그의 동생인 가수 최진영과 전남편 조성민 역시 세상을 떠나며 안타까움을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