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사기도박판에 기업인 유인 60억 뜯은 일당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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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인을 캄보디아 사기도박판으로 이끌어 60억 원 상당을 뜯은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사기 혐의로 56살 A씨 등 8명을 입건해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습니다.

A씨 등은 2014년 6월 지인 소개를 통해 알게 된 기업인 B씨를 캄보디아의 한 카지노로 유인, 이틀간 사기도박을 벌여 60억 원 상당을 뜯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B씨를 상대한 캄보디아인 카지노 딜러는 자신이 유리한 패를 쥐기 위해 교묘하게 카드의 아래 장을 빼는 이른바 '밑장빼기' 기술을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그러나 당시 처벌을 받게 된 사람은 사기도박 일당이 아닌 B씨였습니다.

2015년 중순 원정도박 사건을 수사하던 검찰에 적발, 구속기소 된 B씨는 이듬해 1심에서 징역 8개월을 선고받았습니다.

이후 B씨 측은 딜러의 밑장빼기 모습이 담긴 카지노 측의 CCTV 영상 등 사기도박을 입증할 증거를 모아 재판부에 제출, 항소심과 상고심서 무죄를 선고받았습니다.

B씨는 지난해 이 같은 증거를 토대로 자신을 사기도박판에 끌어들인 일당을 처벌해 달라고 경찰에 수사를 요청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맨눈으로 봐서는 딜러가 밑장빼기를 하는 모습을 분간할 수 없으나,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영상 분석을 통해 범죄사실을 밝혀냈다"라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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