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재단 사무총장,"한림원 노벨문학상 선정권 영구 박탈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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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재단의 라르스 하이켄스텐 사무총장은 성폭행 의혹으로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 선정을 내년으로 연기한 스웨덴한림원에 대해 노벨문학상 선정권을 영구적으로 박탈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이켄스텐 사무총장은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한림원이 성추문을 바로잡기 위해 추가적인 조치를 하지 않으면 '극단적인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는 "일이 계속 이런 식으로 진행돼서 한림원이 정당성을 다시 확보하지 못하면 우리는 극단적인 조치를 할 수도 있다"면서 "그런 조치들 가운데 하나는 다른 기관에 노벨문학상 선정을 책임지도록 요구하는 것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스웨덴한림원은 지난 1901년부터 노벨문학상을 선정해왔습니다.

한림원은 지난해 11월 종신 위원 18명 중 한 명인 카타리나 프로스텐손의 남편이자 '열아홉 번째 종신 위원'으로 불릴 정도로 영향력이 큰 프랑스계 사진작가 장클로드 아르노(72세)에게 과거 성폭력을 당했다는 여성 18명의 폭로가 이어지면서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한림원은 아르노 파문에 대처 방안을 놓고 위원들 간의 의견 대립으로 6명의 위원이 사퇴 또는 활동을 중지하는 등 내홍을 겪였습니다.

지난 5월에는 급기야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 선정을 내년으로 연기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아르노는 혐의를 모두 부인하고 있지만, 스톡홀름지방법원은 이달 초 한 여성에 대한 두 건의 성폭행 혐의와 관련한 재판에서 검찰의 요구를 받아들여 판결이 나올 때까지 아르노를 구금하도록 결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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