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이상 노인 1인당 진료비가 지난해 400만 원을 넘어섰습니다.
우리나라 전체 노인진료비는 28조 원으로 2010년의 2배에 달했습니다.
지난해 암으로 진료를 받은 사람은 140만 명이고, 이들이 쓴 진료비는 7조 7천억 원으로 전체 건강보험 진료비의 11.1%를 차지했습니다.
오늘(26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공동으로 발간한 '2017년 건강보험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건강보험 진료비는 지난해보다 7.4% 증가한 69조 3,352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진료비는 건강보험이 의료기관에 지불한 진료비와 환자가 의료기관에 지불한 본인부담금을 합한 것입니다.
전체 건보 진료비 가운데 지난해 65세 이상 노인의 진료비는 28조 3,247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12.1% 증가했습니다.
노인진료비의 전년 대비 증가율은 2014년 10.4%, 2015년 11.4%, 2016년 13.6% 등으로 증가세입니다.
노인 1인당 진료비도 증가세를 이어가 지난해 426만 원을 기록했습니다.
1인당 진료비는 2012년 300만 원을 돌파했고, 이후 5년 만에 400만 원도 넘어선 것입니다.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680만 6천 명으로 전체 인구의 13.4%를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전체 건강보험 진료비 69조 3,352억 원에서 노인진료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40.9%에 달했습니다.
노인 진료 인원이 가장 많은 질병은 본태성(원발성)고혈압(262만 명), 치은염 및 치주질환(247만 명), 급성기관지염(199만 명) 등이었습니다.
노인 입원 환자가 많은 질병은 노년성 백내장(21만 명), 알츠하이머 치매(10만 명), 폐렴(10만 명) 순이었습니다.
지난해 암으로 진료를 받은 사람은 140만 명이었습니다.
지난해 새로 중증환자 등록을 한 암환자는 30만 6,399명입니다.
암환자 진료비는 신규 환자가 쓴 3조 3,949억 원을 포함해 7조 6,645억 원으로, 전체 건강보험 진료비의 11.1%를 차지할 정도로 컸습니다.
암 진료비는 고령화에 따른 암환자 증가와 고액 항암제 건강보험 적용 확대로 매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 2005년 9월 이후 암 중증환자로 등록하고 지난해까지 생존 중인 암환자는 201만 4,043명으로 집계됐다.
분만 통계는 저출산의 여파로 악화됐습니다.
지난해 분만 건수는 35만 8,285건으로 전년보다 11.5% 감소했고, 분만기관 수는 581개소로 4.3% 줄었습니다.
지난해 건강보험 부과액은 50조 4,168억 원으로 전년보다 5.9% 증가했습니다.
직장보험료는 42조 4,486억 원, 지역보험료는 7조 9,682억 원이었습니다.
세대당 보험료는 월평균 10만 1,178원이었고 직장가입자는 10만 7,449원, 지역가입자는 8만 7,458원입니다.
건강보험 적용대상자 1명이 낸 연간보험료는 99만 1,349원이었고, 연간 치료비로 나간 보험급여비는 107만 9,340원으로 보험료 대비 급여비는 1.09배였습니다.
이는 납부한 보험료보다 건보 혜택을 본 의료비가 조금 더 많다는 것을 뜻합니다.
건강보험에 가입해 의료비 혜택을 받는 건강보험 적용인구는 5,094만명이고, 이 중 직장적용인구는 3,690만 명(72.4%), 지역적용인구는 1,404만 명(27.6%)이었습니다.
1인당 평균 진료비는 139만 원으로 전년보다 10만 원 많았습니다.
1인당 의료기관 평균 방문일수는 20.3일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인당 진료비가 500만 원을 초과한 고액환자는 221만 6천 명으로 전체 진료인원의 4.7%를 차지했습니다.
이들의 진료비는 30조 5,799억 원으로 전체 진료비에서 점유율은 43.3%에 달했습니다.
진료비가 가장 많이 들었던 질병은 본태성고혈압(2조 9,213억 원), 2형 당뇨병(1조 8,509억 원), 만성신장병(1조 8,126억 원), 알츠하이머 치매(1조 6,181억 원) 순이었습니다.
고혈압, 당뇨병, 심장질환, 대뇌혈관질환, 악성신생물, 간의질환, 정신및행동장애, 호흡기결핵, 신경계질환, 갑상선의 장애, 만성신장병, 관절염 등 12개 주요 만성질환으로 진료받은 사람은 1,730만 명입니다.
만성신장병 환자는 전년보다 7.9% 증가했고, 당뇨병 환자는 5.9% 증가했습니다.
약제 평가 결과, 병원의 항생제 처방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감기 등의 급성상기도감염에 대한 항생제 처방률은 종합병원 34.2%, 의원 37.4%로 전년보다 각각 3.6%포인트, 3.1%포인트 감소했습니다.
의료기관, 약국 등 전체 요양기관 숫자는 9만 1,545개로 전년보다 1.8% 증가했습니다.
요양기관 근무 인력은 36만 8,763명으로 전년보다 3.7% 늘었습니다.
간호사 18만 5,853명(50.4%), 의사 10만 241명(27.2%), 약사 3만 6,980명(10.0%) 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