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가 다음 주 한미 정상회담에서 남북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듣는 것을 북한과의 협상의 첫 단계라고 밝혔습니다.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앞으로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 일정과 관련해 남북 정상회담 결과를 검토하는 일이 우선이라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유엔 총회를 계기로 오는 24일 예정된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뉴욕 정상회담이 첫 단추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오스트리아 빈에서 북측 대표와 만날 것으로 예고된 비건 대북정책 특별대표도 다음 주 내내 뉴욕에 머무를 것이라고 말해 빈 회담이 유엔 총회 이후 열릴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나워트 대변인은 영변 핵시설 폐기 대가로 북한이 요구한 미국의 상응 조치에 대해선 즉답을 피한 채 비핵화가 선행돼야 한다는 원칙론을 내세웠습니다.
남북 정상회담으로 진전된 대화 분위기 속에 대북 제재 해제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비핵화 전까지는 제재가 강화돼야 한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국무부의 이런 입장은 어제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북미 협상 재개를 천명했지만, 실제 대화까지는 북한의 진의 분석을 비롯해 실무적 준비에 시간이 필요하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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