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버노 성폭행 미수' 피해자, 의회 증언 이뤄지나…파문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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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렛 캐버노 미국 연방대법관 지명자의 성폭행 미수 의혹과 관련해 피해 여성이 의회에서 직접 공개적으로 증언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습니다.

고등학생 때인 1980년대 초 캐버노 지명자로부터 성폭행을 당할 뻔했다고 폭로한 크리스틴 포드의 변호인은 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포드가 자신의 이야기를 전달하기 위해 어떤 일도 감수하고 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변호인은 또 포드가 캐버노의 당시 행위를 '강간 미수'로 생각하며, 극도로 만취한 상태만 아니었다면 실제로 성폭행을 당했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은 과도한 인준 지연으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며 캐버노 지명자를 '엄호'하면서도 피해자 증언 청취의 필요성은 인정해 인준 절차가 전체적으로 늦춰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립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캐버노가 직책이 올라가면서 연방수사국(FBI)이 6차례나 검증했지만 이력 상 작은 흠결조차 없었다며 매우 양질의 특별한 사람이라고 두둔했습니다.

또 지난 7월 이미 '피해여성'으로부터 관련 정보를 입수한 민주당이 모든 절차가 다 끝난 지금 문제로 삼을 게 아니라 진작에 이를 공개했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만 충분한 과정을 거치기를 원하며, 모든 이의 말을 끝까지 들어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파문이 확산되자 캐버노 지명자는 백악관을 통해 성명을 내고 피해자라는 여성이 주장하는 것과 같은 짓을 그녀든 어떤 누구에게든 결코 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백악관 라즈 샤 부대변인은 성명을 배포하고 캐버노 판사가 이 무고에 대한 결백을 증명하기 위한 청문회를 고대하고 있다며, 상원이 청취할 준비가 돼 있다면 그는 내일이라도 증언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포드는 어제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1980년대 초 메릴랜드 주 몽고메리 카운티의 한 집에 열린 고교생 모임에서 비틀거릴 정도로 취한 캐버노와 그의 친구가 자신을 침실에 가둔 뒤, 친구가 보는 앞에서 침대 위로 꼼짝 못 하게 몰아넣고 성폭행을 시도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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