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낮에 고속도로를 달리던 SUV가 도로보수작업을 하던 노동자들을 덮쳤습니다. 갓길에서 작업하던 두 명이 숨지고, 한 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CJB 김우준 기자입니다.
<기자>
소방대원이 쓰러진 노동자에게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습니다.
그 옆에는 SUV가 원래의 형체를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완전히 구겨졌습니다.
오늘(12일) 오후 2시쯤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죽암휴게소 인근에서 66살 이 모 씨가 몰던 SUV 차량이 고속도로 노동자들을 덮쳤습니다.
근로자들은 갓길에서 가드레일 보수 작업 중에 달려오는 차량을 미처 피하지 못하고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사고로 고속도로 노동자 50대 김 모 씨 등 두 명이 숨지고 한 명이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SUV 운전자 이 씨도 경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 중입니다.
사고 목격자에 따르면 대낮이라 고속도로 작업 차량과 노동자들이 잘 보였는데도 이 씨의 SUV는 속도를 줄이지 않았습니다.
[오무연/사고 목격자 : 그 차(사고차량)가 일정속도로 (공사 작업 현장이) 몇 미터 안 남았는데도 일정속도로 가더라고요. 그래서 당연히 졸음운전이라 생각이 들었고.]
경찰은 운전자 이 씨가 병원에서 치료를 마치는 대로 졸음운전 여부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김유찬, VJ : 방수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