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드워드 "오바마도 북핵 제거 위해 대북 선제타격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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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5차 핵실험을 강행했던 지난 2016년 9월 당시 오바마 행정부가 북한의 핵과 미사일을 제거하기 위해 선제타격 방안을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내용은 '워터게이트' 사건을 특종보도한 저명 언론인 밥 우드워드가 출간한 화제의 신간 '공포:백악관 안의 트럼프'에 실렸습니다.

488쪽 분량의 이 책은 우드워드가 트럼프 행정부 관리를 비롯한 여러 인물들을 심층 인터뷰해 쓴 것으로, 백악관 내 혼란상을 적나라하게 묘사해 출간 전부터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우드워드는 책에서 전쟁을 피하고자 하는 강한 바람에도 불구하고 오바마 대통령은 북핵 위협이 정확한 군사 공격으로 제거될 수 있을지 검토해야 할 시간이 됐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임기 말을 맞아 후임 대통령에게 대통령직을 넘겨줄 준비를 하면서 오바마 대통령 스스로 북한 문제는 해결하고 넘어가야 한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책 내용을 보면 오바마 대통령은 처음부터 북한에서 발사된 미사일을 막을 수 있는 극비 작전인 '특별 접근 프로그램''들을 승인했습니다.

이 프로그램에는 북한 미사일 부대와 통제 시스템을 겨냥해 사이버 공격을 하는 작전과 북한 미사일을 직접 손에 넣는 작전, 북한에서 발사된 미사일을 7초내에 탐지하는 작전 등이 포함돼 있습니다.

우드워드는 "정부 관리들은 이 작전들이 국가안보와 직결돼 있기 때문에 책에서 자세히 묘사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 취임 초기 북미 관계가 급랭한 분위기 속에서 대북 군사옵션이 공론화됐던 것이 아니라 실제로는 그 이전 부터 미국행정부 내에서 대북 선제타격 방안이 깊숙이 검토됐음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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