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 5천5백만 명 이상의 방문객을 맞는 세계적인 금융·무역·관광 도시인 미국 시카고의 25개 주요 호텔이 서비스직 노동자 파업으로 나흘째 정상 운영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시카고 언론에 따르면 북미 호텔·요식업계 종사자들의 대규모 파업이 지난 7일 이후 나흘 연속 이어지면서 시카고 호텔업계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시카고 트리뷴은 일부 투숙객의 불만 신고를 인용해 "호텔 객실은 지저분하고 체크인은 지연되고 있으며, 일부 호텔은 관리급 직원들이 객실 침대 시트를 교체하는 등 애를 먹고 있는 상황"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현지 언론은 이번 파업에 하얏트·힐튼·쉐라톤 등 25개 주요 호텔 노동자 6천여 명이 참여하고 있다면서 "노사 협의 진행 중에 노조원들이 호텔별 또는 업종별로 시위를 벌인 일은 있으나, 이렇게 여러 호텔의 전 직종 노조원이 한꺼번에 파업에 나선 것은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일"이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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