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앞 '만취 클러버' 노린 '검은 손' 46명 경찰에 덜미


클럽이 밀집해 있는 서울 홍익대 앞 일대에서 취객들을 노린 절도 사건을 경찰이 8개월간 집중적으로 단속한 결과 수십 명이 검거됐습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올해 1∼8월 홍대 유흥가에서 단속을 벌여 절도와 점유이탈물 횡령, 장물 취득 등 혐의로 52살 이모씨 등 11명을 구속하고 26살 전모씨 등 3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 중 절도 혐의를 받는 피의자는 10명에 달하는데, 신용불량자나 노숙자, 무직자 등이었다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이들은 유흥비나 생활비 마련을 위해 주로 새벽에 술에 취해 쓰러진 사람을 깨우는 척하며 소지품을 훔치는 '부축빼기'나 날치기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택시기사 19명과 대리운전 기사 2명은 손님이 차에 놓고 내린 휴대전화를 챙긴 뒤 장물 유통업자에게 넘겼다가 적발됐습니다.

이렇다 할 직업이 없는 7명도 남이 흘린 휴대전화에 손을 댔다가 입건됐습니다.

경찰은 휴대전화 등 장물이 거래된 경로를 역추적해 유통업자 8명을 검거하고 도난 물품도 압수했습니다.

시가 1억4천여만 원에 달하는 휴대전화 143대를 되찾아 그중 91개를 피해자들에게 돌려줬습니다.

휴대전화를 홍콩 등지로 팔아넘긴 30살 S 씨 등 중국인 3명도 입건됐습니다.

피해자들은 대부분 나이가 20대 초중반이며, 취한 상태로 밤늦게까지 홍대 앞 클럽을 오간 경우가 많았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홍대 유흥가 밀집지역에 젊은 층이 많이 모이고 술에 취해 거리에 쓰러져 있거나 잠든 사람들이 수시로 발생한다"며 "강도 높은 형사활동을 계속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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